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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
영화 <반도>
제목: ‘반도’ 리뷰 – 폐허가 된 세상, 인간은 어디로 가야 하나처음 부산행>이 충격적이었다면,반도>는 그 세계관을 넓히고 깊게 만들고자 했던 시도처럼 느껴졌다.좀비라는 장르적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그 중심엔 인간성, 가족, 생존의 윤리 같은 질문들이 자리 잡고 있다.기대를 안고 본 만큼 아쉬움도 있었지만,그 안에서도 인상적인 순간들이 꽤 많았던 작품이다.1. 줄거리 – 4년 후, 다시 돌아온 지옥영화는 부산행>의 사건 이후 4년이 흐른 시점에서 시작된다.좀비 바이러스로 완전히 고립된 한반도,그곳은 더 이상 국가도 사회도 없는 폐허일 뿐이다.주인공 ‘정석’(강동원 분)은 홍콩에서 살아가고 있지만,거액의 보상을 조건으로 폐허가 된 ‘반도’에 재진입하게 된다.그는 생존자들과 좀비, 그리고 인간성을 잃은 자..
2025. 5. 27.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제목: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리뷰 – 피로 쓰인 구원, 그 잔인한 아름다움사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칠고, 처절하고, 아름답다.화면은 어둡고, 대사는 적고, 감정은 날 것 그대로 드러난다.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이 영화가 주는 잔인한 여운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1. 줄거리 – 끝난 줄 알았던 삶, 다시 시작된 추격영화는 청부 살인 업계에서 손을 뗀 ‘인남’(황정민 분)이, 태국에서 벌어진 한 유괴 사건으로 다시 총을 들게 되면서 시작된다.하지만 그 뒤를 뒤쫓는 또 한 명의 괴물 ‘레이’(이정재 분)가 있다.레이는 인남이 과거에 죽인 한 인물의 동생으로, 형의 복수를 위해 인남을 무자비하게 추격한다.이야기는 누가 더 옳은가를 묻지 않는다. 그저 두 남자의 끝을 향한 질주를,..
2025. 5. 26.
영화 <남산의 부장들>
제목: ‘남산의 부장들’ 리뷰 – 권력의 끝, 그 안을 들여다본 날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손에 땀이 나고 등줄기에 서늘한 기운이 흘렀다.남산의 부장들>은 단순히 정치 실화를 다룬 시대극이 아니다.이 영화는 ‘권력’이라는 단어의 민낯을 가장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한국 영화 중 하나다.무섭고, 조용하고, 그래서 더 현실적이다.1. 줄거리 – 그날의 총성, 그 전날들의 이야기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분)은 대통령 암살이라는 선택을 한다.영화는 이 엄청난 사건을 중심으로, 암살 ‘직전 40일간의 기록’을 재구성한다.누구는 권력을 위해 침묵하고, 누구는 충성을 위해 거짓말하며, 누구는 오히려 모든 걸 내려놓고 폭주한다.영화는 실제 사건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 그 선택이 일어나기까..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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