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리뷰18 영화 <극한직업> 후기“웃기다가 울컥하다가, 이 맛에 영화 본다”솔직히 말하면, 처음 극한직업 예고편을 봤을 땐 그냥 흔한 코미디겠거니 싶었습니다.하지만 극장에서 웃고, 박수치고, 마지막에 살짝 울컥했던 나 자신을 보면서“이 영화, 그냥 웃기기만 한 게 아니구나” 싶었죠.극한직업은 웃음을 앞세우되, 그 안에 진심과 팀워크, 그리고 인생의 고단함을 담아낸 영화였습니다.1. 줄거리 – 닭튀김집에 위장 잠입한 경찰들형사 반장 고반장(류승룡)을 중심으로 한 마약반 형사들은 매번 작전 실패와 실적 부족으로 해체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그러던 중, 국제 마약 조직의 국내 접선 루트를 감시하기 위해 닭튀김집을 인수해 위장 잠입 수사를 시작하게 되죠.그런데 문제는… 치킨이 너무 맛있다는 것.순식간에 ‘맛집’이 되어버리면서 형사들은 수사보.. 2025. 5. 28. 영화 <반도> ‘반도’ 리뷰 – 폐허가 된 세상, 인간은 어디로 가야 하나이 충격적이었다면, 는 그 세계관을 넓히고 깊게 만들고자 했던 시도처럼 느껴졌다.좀비라는 장르적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중심에는 인간성·가족·생존의 윤리 같은 질문들이 자리 잡고 있다.기대를 안고 본 만큼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 안에서도 인상적인 순간들이 꽤 많았던 작품이다.1. 줄거리 – 4년 후, 다시 돌아온 지옥 사건 이후 4년.좀비 바이러스로 고립된 한반도는 더 이상 국가도 사회도 아닌 폐허가 되었다.정석(강동원)은 홍콩에서 생존하고 있지만, 큰 보상을 조건으로 반도로 다시 들어간다.그곳에서 그는 생존자들과 좀비, 인간성을 잃은 자들 사이에서 또 한 번의 싸움을 시작한다.2. 강동원 – 고독한 생존자의 얼굴강동원은 눈빛으로 더 많은 걸 말하.. 2025. 5. 27.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리뷰 – 피로 쓰인 구원, 그 잔인한 아름다움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칠고, 처절하고, 아름답다.화면은 어둡고, 대사는 적고, 감정은 날 것 그대로 드러난다.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영화가 주는 잔인한 여운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1. 줄거리 – 끝난 줄 알았던 삶, 다시 시작된 추격청부 살인 업계를 떠난 인남(황정민)은 태국에서 벌어진 유괴 사건으로 인해 다시 총을 든다.그러나 그를 뒤쫓는 또 한 명의 괴물, 레이(이정재)가 있다.형의 복수를 위해 무자비하게 추격하는 레이와의 사투는, 옳고 그름이 아닌 끝을 향한 질주다.2. 황정민 vs 이정재 – 이건 그냥 연기의 전쟁황정민 – 말보다 눈빛과 손끝으로 감정을 전달한다. 악인이 아니라, 딸을 지키려는 부성애의 얼굴.이정재 – 잔인.. 2025. 5. 26. 영화 <남산의 부장들> ‘남산의 부장들’ 리뷰 – 권력의 끝, 그 안을 들여다본 날은 단순한 정치 실화극이 아니다.‘권력’이라는 단어의 민낯을 가장 조용하게, 가장 사실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이다.손에 땀이 나고,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냉기까지 느껴지는 영화였다.1. 줄거리 – 그날의 총성, 그 전날들의 이야기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은 대통령 암살을 결심한다.영화는 이 충격적인 사건의 직전 40일을 따라가며, 인물들의 선택과 심리를 보여준다.권력 앞에서 침묵하고, 거짓말하고, 결국 모든 걸 던지는 사람들의 이야기.2. 배우들의 연기 – 이병헌의 눈빛이 영화다이병헌 – 차가운 침묵, 절제된 표정, 깊이 있는 시선. 중심축 역할을 완벽히 해낸다.이성민 – ‘박통’ 캐릭터에 실감을 더하며, 권력자의 불안과.. 2025. 5. 25. 이전 1 2 3 4 5 다음